20년 가까이 여러 장르에서 걸출한 연기력을 자랑하며 개성파 배우로 인정받는 성동일이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그의 2015년은 조금 더 특별했습니다. 이젠 그가 빠지면 섭섭할 tvN 인기 드라마 시리즈 '응답하라 1988'이 돌아온 반가움도 물론이지만, 두 편의 영화 '탐정:더 비기닝'(감독 김정훈), '비밀'(감독 박은경)에서 주연 배우로서 명불허전 존재감을 떨쳤기 때문입니다^^
성동일은 사실 과거 드라마 '은실이' 빨간 양말 캐릭터 이후 각인된 특유의 이미지가 강해 주로 개성파 조연에 머물렀습니다. 각종 예능을 통해서도 부각된 걸쭉한 입담과 코믹한 이미지도 한 몫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두 번의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확인된 디테일한 생활연기부터 드라마 '갑동이' '추노' 등에서 펼친 살벌한 정극연기까지 실제론 다양한 연기적 스펙트럼을 지녔습니다. 이는 그가 다작에 대체로 비슷한 코믹연기만 하고 있다는 평을 받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특유의 기질인 코믹함을 배제하고 특색있는 장르물에서 유감없이 연기내공을 발휘한 점이 반가웠습니다. 물론 '탐정'은 복잡한 추리극의 얼개에 대중적인 버디 코미디 요소를 녹여내 적재적소 코믹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물적인 코믹함은 한국의 셜록 홈즈를 꿈꾸는 만화방 주인 권상우 몫이었던 반면, 성동일은 웃음기를 쫙 뺀 까칠하고 시크한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로서 무게감을 지켰습니다. 단지 예상치 못한 상황 자체에서 간간히 망가지는 장면으로 의외의 웃음을 준 것입니다!
늦깎이 액션 배우의 자질도 드러냈습니다. 물이 찬 지하실에 설치된 전기장치 때문에 전등에 매달린 위험천만한 신부터, 5M 수중 액션 신은 예측할 수 없는 최고의 스릴감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은발 머리와 버버리 코트 차림, 낮고 굵게 깐 목소리 변화, 베테랑 형사다운 총 실력까지 살아있는 디테일을 보인 그였다고 합니다!
'탐정'과 한 달 여 텀을 두고 개봉된 미스터리 드라마 장르의 '비밀'에서도 성동일은 형사 역을 맡았지만, 두 형사는 완연히 달랐습니다. 이번엔 가슴 진한 부성애를 드러내는 인간냄새 나는 형사였습니다. 애초 노총각 형사였던만큼 소박하고 수더분한 성격으로 여자들에겐 매력 없는 미련한 인물일지언정, 자신이 검거한 살인자의 딸을 입적해 키우고 아낌없는 온정을 베풀만큼 모질지 못한 인물을 연기한 성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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